경제사절단, 경제 활력 불어넣을까…美ㆍ멕시코 사절단 성과 ‘주목’

이달 美ㆍ멕시코 경제사절단 참여 중소ㆍ중견기업 사후 간담회

대표들 “대통령과 함께 했던 기업, 신뢰 제고 등 효과 분명”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 “우리같은 작은 기업이 멕시코까지 가서 수출을 따온다는 것, 엄두도 못 내던 일이죠.”

친환경 허브 원료로 천연화장품을 만드는 ㈜에코힐링의 윤중호 대표는 최근 해외 수출 계약 추진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이달 초 미국과 멕시코를 다녀온 성과다. 



4월 초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ㆍ멕시코 순방에 함께 했던 경제사절단의 사후 간담회가 26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코트라 본사에서 진행됐다. 당시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던 12개 중소ㆍ중견기업 대표들과 코트라(KOTRA) 및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사후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 대표는 이전에도 판로를 개척하고자 해외 진출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곤 했다.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 속에 기술력과 품질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전무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중국에서는 사기까지 당했다.

낙담하던 윤 대표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큰 기대 없이 신청했던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에 선정돼 대통령의 해외순방길에 함께할 기업으로 에코힐링이 선정된 것이다. 윤 대표는 멕시코 내 CJ오쇼핑 현지법인과 약 1만달러(한화 115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멕시코 내 다른 업체는 물론 미국 LA에서 만난 바이어들과도 연락을 취하며 계약을 추진중이다.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헌릉로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미국ㆍ멕시코 정상외교 경제사절단 사후 간담회 모습

윤 대표는 “작은 신생기업이다보니 참가 신청을 하면서도 ‘설마 될까’ 싶었는데 됐다. 다른 기업들도 우리를 보며 자신감을 갖고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3년 8월에 창립한 에코힐링은 직원수 22명, 연 매출 10억원(2015년 기준) 규모의 신생 중소기업이다.

오는 5월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 사상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달 초 미국과 멕시코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던 기업들의 성과가 재조명받고 있다. 

정상외교 경제사절단 주관 부처인 코트라(KOTRAㆍ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빠른 사후 관리에 나선 가운데 경제사절단의 효과가 실질적 수출 증대로 이어져 침체된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코트라 본사에서는 이달 초 박 대통령의 미국ㆍ멕시코 순방에 함께했던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들과 유관부처 간 사후간담회가 열렸다.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헌릉로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미국ㆍ멕시코 정상외교 경제사절단 좌담회 모습. 왼쪽부터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 박순황 건우정공 대표, 강호민 대한상공회의소 상무, 윤중호 에코힐링 대표, 유태석 신성솔라에너지 이사

간담회에는 우수한 성과를 낸 중소ㆍ중견기업 12개사 대표와 김재홍 코트라 사장, 윤원석 정상외교 경제활용 지원센터장 등 코트라 관계자는 물론 산업통상자원부와 수출입은행 실무자들도 참석했다.

그간 박 대통령의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을 두고 ‘별 성과 없이 들러리만 서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 여론도 있지만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유무형의 효과가 분명하다고 전했다. ‘한국 대통령이 직접 인증한 기업’이란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채 인식 보안솔루션 업체 ㈜아이리시스의 한승은 대표는 “보안 분야는 회사가 무너지면 기술 공급이 중간에 끊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 특히 크레딧(신용)을 중요시한다. 조그만 신생기업이 홀로 시장을 개척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며 “그런데 대통령과 함께 가다보니 얘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정부가 인증한 기업이란 신뢰 이미지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는 아이리시스 역시 위 사례의 에코힐링과 마찬가지로 기술력을 인정받고도 계약 성사 단계에서 좌절됐던 경험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멕시코에서 기술 도입 MOU를 체결했고, 최근 200만 달러 규모의 실제 계약을 이끌어냈다.

한 대표는 “멕시코 뿐 아니라 중동과 캐나다 등에서 기술 도입과 투자 제안 등 오히려 먼저 요청이 오고 있다”며 웃었다. 2012년에 설립된 아이리시스는 직원수 12명, 연매출 8억원에 연간 해외 수출액이 1000달러(한화 115만원)에 불과하던 중소기업이다.

미국의 플렉트로닉스(Flextronics)사와 1억4500만불(한화 1667억원) 규모의 대형 MOU를 맺은 태양광 발전 업체 신성솔라에너지의 유태석 이사는 “중견기업이 해외에서 만날 수 있는 기업의 레벨은 사실 한정돼 있다. 그런데 대통령과 함께 가다보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준을 만날 수 있다”며 “현지에서의 시간은 비록 짧고 제한적이지만 일단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열리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큰 의미”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코트라 측은 이같은 미ㆍ멕시코 경제사절단이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총 50건, 2억5400만 달러(한화 2900억원)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41개 기업이 참가했던 지난 2013년 미국 경제사절단에 비해 올해 미국ㆍ멕시코 경제사절단은 144개사로 규모가 크게 늘어났고, 특히 2013년 당시 24개사(58.5%)였던 중소ㆍ중견기업 비중이 올해 95개사(66%)로 늘은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코트라 측은 덧붙였다.

코트라 관계자는 “경제외교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해야하는 시간과의 싸움이라 코트라를 포함한 많은 유관 기관들과 경제 단체들이 주말과 연휴도 반납하고 지원에 매진했다. 기업들이 성과를 내는 걸 보는 게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보건산업진흥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수출입은행 등 유관 기관 10여곳이 추가되는 등 경제사절단 지원 인력이 확대됐다.

코트라는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 이후에도 올해 안에 중남미 프로젝트 사절단, 미국 IT 정보보안 사절단 등 후속 사절단도 파견할 예정이다. 경제사절단이 방문했던 국가의 기업과 현지 바이어들의 방한초청 상담회도 올 가을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04280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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