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 보안 시스템…"세계도 꽉 잡을 겁니다”

USB(휴대용 소형 저장장치)와 눈을 맞췄다. 렌즈와 내 눈동자의 중심이 맞춰지는 순간 USB에는 푸른빛과 빨간빛이 들어왔고 내 금고가 열렸다. 열쇠, 비밀번호, 번거로운 지문도 필요 없다. 나의 눈, 홍채로 내모든 보안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이는 공상과학(SF)영화 속 내용이 아니다. 우리 생활 속 광경이다.

아이리시스 한승은(44) 대표는 “어릴 적 ‘미션 임파서블’ 같은 SF영화에서 많이 봤던 홍채 인식 기술을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이제 그 꿈을 실현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할 때가 있다”고말했다.

아이리시스는 홍채 인식의 가용성이 높은 소스 코드를 기반으로 생체 해시 알고리즘을 적용한 보안 솔루션으로, 기계 내부에 생체 인식 메모리를 저장하는 것뿐 아니라 USB에 홍채 인식 솔루션을 저장해 휴대해 가지고 다닐 수 있다. 특히 생체 정보 가부를 판단하는 접근제어 기술만 구현하는 기존 기술과 달리, 아이리시스는 생체 코드 구현은 물론 암호화 기술을 추가해 이용자의 생체 정보를 절대 새어나가지 않게끔 만들었다. 현재 암호화 기술이 가능한 곳은 미국 컬럼비아대와 스탠퍼드대, 캐나다 워털루대, 한국 고려대, 인도 델리공대 등 5곳뿐이다.

아이리시스는 현재 인도 델리공대 안에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채 안 됐지만 회사가 10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해외에서 인정받아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홍채 인식 기술과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휴대할 수 있는 USB 형태의 보안 솔루션을 담은 제품 라킷(LOCKIT).

홍채 인식 기술 기반의 보안 알고리즘 원천기술 개발 해외 진출 경험 미비로 해외 사업 확장에 난항

건설업에 몸담고 있던 한 대표는 정보기술(IT)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홍채 인식 분야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2년 2월 해외 기술을 론칭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자체 기술 확보 없이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2013년 한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논문 연구용으로 개발(2008년)한 홍채 인식 기술을 이전하고 상업 목적으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014년 1월 아이리시스는 원천기술로는 유일한 홍채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보안 알고리즘 기술을 발표했다.

처음부터 반응은 뜨거웠다. 기술 발표를 하고 2주가 채 되지 않아 미국 아마존 본사에서 직접 한국을 찾아 기술을 살펴봤고, 그해 글로벌 기업인 구글, 아마존, 교세라 등과 손잡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외로 진출하는 길은 생각보다 더 험난했다. 글로벌 대기업과의 비즈니스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초기 수확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다른 해외 업체들과 비즈니스를 하는 데도 걸림돌이 많았다.

“처음부터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준비해왔죠. 하지만 당시 5명이 일궈가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으로서 언어의 장벽부터 기술을 규명해줄 수 있는 시스템, 각 나라의 문화와 마케팅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너무 벅찼죠. 그때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이 큰 힘이 됐습니다.”

아이리시스는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에 참가하면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혁신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인천혁신센터는 아이리시스의 행사 참가에 들어가는 비용을 전액 지원했고, 현지 기업과의 1 : 1 상담 주선과 통역, 중국 벤처캐피털(VC) 투자 동향, 중국 IT 트렌드 등 교육과 멘토링 등을 지원해 중국 바이어와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이리시스 한승은 대표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정부 지원 등이 해외 진출에 큰 발판이 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기업이 모두 사용하는 보안칩 회사로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서 중국 6개 기업 투자의향서 접수 이란 220억 원 규모 대형 수출 계약 성사

그 결과 아이리시스의 홍채 인식 기반 보안 솔루션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인 중국 현지 6개 기업이 투자의향서를 냈고, 현재 중국 파트너사와 합작법인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올해 5월 인천혁신센터와 중국 기관이 합작한 중·한혁신센터가 중국 창업 거리로 유명한 베이징 중관춘에 투자 입주 관련 상담을 받으면서 새로운 바이어들과의 비즈니스와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저희 혼자 하려면 기회조차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혁신센터는 체계적인 교육과 함께 믿을 만한 곳과의 자리를 만들어줍니다. 정말 제대로 지원을 해주고 있는 거죠.”



더불어 아이리시스는 올해 5월 이란에서 열린 정상외교에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1 : 1 상담 등에서 바이어의 큰호응을 얻고 220억 원 규모의 대형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프로젝트 수출 계약금액은 2100억 원대로, 계약을 완료하면 이란 금융 관련 기업의 80%가 아이리시스의 보안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

“이란 바이어와는 사업 초기부터 논의를 계속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사업 체결 규모가 이란 금융 관련 기업의 80%에 육박하다 보니 ‘한국 스타트업에 맡겨도 되나’ 하는 바이어의 의구심을 우리 기술로만증명하기엔 한계가 있었죠. 그런데 대통령과 함께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니 그런 의구심을 모두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아이리시스는 이란과의 성공적 계약 체결을 발판으로 중동 주변 국가와도 사업 논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중국, 미국, 유럽,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인천혁신센터와 정부 지원 등이 해외 진출에 큰 발판이 됐다”며 “앞으로 삼성,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모두 사용하는 보안칩 회사로 성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생체 인식 기술 기반으로 누구든지 쉽게 들고 다닐 수 있고 안전한 보안칩을 전 세계에 보급하고 싶어요. 5년 안으로는 보안칩과 관련해서는 세계 최고가 되겠습니다.”




[위클리공감]

출처 : http://www.korea.kr/policy/economyView.do?newsId=148820466&call_from=naver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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